오늘은 _META_TITLE_ 휴관일입니다.


The Culture of Seown (書院:private academy)
In East Asia and Glocalism

묵계서원 > 문집

기본정보

좌우로 스크롤하시면 전체 표 내용을 보실 수 있습니다.

연관서원 위치 건립연도 제향인 기타 안내표
연관서원 묵계서원
명칭 大山集
문화재 지정 표기
저 자 이상정(李象靖)
소장정보

상세정보

卷之四十六 > 上樑文, 默溪挹淸樓上樑文 庚寅

 

物成卽有毁。堪嗟大廈之將傾。器舊而求新。載賀華構之已屹。院宇增賁。衿佩聳觀。睠玆居默洞門。實維山水窟宅。曲汀脩瀨。繞小阜而縈回。列壑攢峯。抱元氣而環衛。境界寬閒寂寞。允宜後學之藏修。氣象醞藉秀奇。幾經前輩之愛賞。一畝之儒宮是卜。三賢之尸祝多年。尊道義而樂弦歌。瞻依講習之得所。置堂室而創樓觀。風詠游息之隨時。平臨鏡流。挹淸冷而自潔。高壓隴白。媚幽獨而堪怡。凡幾年風雨之萃傷。而今日瓦棟之傾圮。一院孤屛翰之勢。襟抱將虧。多士失暢敍之方。悁鬱誰瀉。經營規畫。仰惟前輩之苦心。補葺更張。實是後生之職分。鳩材節飪之有法。敦匠董事之隨宜。體勢鞏安。上棟下宇之大壯。規模宏大。翬飛鳥革乎斯干。八牕洞開。羅道器於空際。廿楹高拱。俯川原於眼中。從容徙倚而目成。覰仁智動靜之妙。俯仰顧眄而心契。探上下化育之原。是豈徒耽景物而閒徵追。蓋欲其滌煩燠而頤情性。玆因雙虹之擧。用陳六偉之詞。兒郞偉拋樑東。千丈雞鳴橕半空。一念孶孶分舜蹠。須將善利辨違從。兒郞偉拋樑西。幾疊雲鬟入望低。眼前路徑須敎闊。莫遣蓁茅塞小磎。兒郞偉拋樑南。月滿空山水滿潭。上下澄然渾一色。此心千載與同參。兒郞偉拋樑北。衆宿離離環紫極。回首五雲何處深。美人歲暮隔消息。兒郞偉拋樑上。蒼巒矗矗入高仰。孶孶向道欲終身。安宅中間須善養。兒郞偉拋樑下。混混源泉流不舍。道體洋洋無古今。千秋此意誰知者。伏願上樑之後。地靈扶持。岳神呵護。鼎興棫樸之化。歌詠先王之遺風。雲趨鼓篋之儒。沐浴君子之大道。永保無墜。其始自今。

 

묵계서원 읍청루 상량문 경인년(1770, 영조46)

사물은 융성하면 훼손되니 큰 건물이 기울어지려는 것을 탄식하였도다. 기물은 오래되면 새 것을 구하니 아름다운 집이 벌써 우뚝 솟은 것을 축하하노라. 원우가 증축되어 아름다워지니 선비들이 발돋움해 구경하는구나. 이 거묵(居默)의 동문(洞門)을 돌아보니 실로 산수의 보고인지라, 굽이진 물과 긴 여울은 작은 언덕을 감아 휘돌아 흐르고, 줄지은 골짝과 모인 봉우리는 원기를 감싸고 빙 둘러 지키고 있다. 지경이 너르면서도 고요하니 진실로 후학들이 공부하기에 알맞으며, 기상이 안온하면서도 빼어나니 여러 선배가 아끼고 감상했던 곳이다.

조그만 땅에 유궁(儒宮)을 세워 세 분 현인을 제향해 온 지 오래되었다. 도의(道義)를 높이고 현가(弦歌)를 즐기매 본받고 강습할 곳을 얻게 되었고, 당실을 설치하고 누관을 창설하여 철 따라 글 읊조리고 쉴 수 있게 되었다. 편평히 거울 같은 시내에 임하여선 맑고 찬 물결을 대하여 스스로 깨끗해지고, 언덕의 백운(白雲)을 높은 곳에서 굽어보매 그윽이 한적함을 기뻐하고 즐길 만하다. 몇 년 동안이나 풍우(風雨)에 상했던가. 이제 기와와 기둥이 무너지고 기울어져 가는구나. 온 서원이 가려 주는 형세가 부족하니 흉금도 서운한 듯하고, 선비들은 시원하게 회포 풀 방도를 잃었으니 답답함을 누가 풀어 주리오. 경영하고 계획해온 것은 오직 선배들의 고심이요, 수리하고 확장하는 것이 실로 후배들의 직분이라.

재목을 모아 요리하고 조절하는 데 법도가 있고, 장인(匠人)을 힘쓰게 하고 일을 감독하기를 마땅하게 해 나갔도다. 형세가 단단하고 안정되니 〈대장괘(大壯卦)〉처럼 위에는 들보를 얹고 아래에는 서까래를 얹었으며, 규모가 광대하니 〈사간(斯干)〉처럼 새가 나래 치듯 처마와 지붕이 아름답다. 팔방으로 창이 환히 트여 공중에 서책이 벌여 있고, 스무 개의 기둥이 드높이 둘러 있어 눈앞에 시내를 굽어본다. 조용히 자리만 옮겨도 바로 경관이 이루어져서 산수에 따른 인지 동정(仁智動靜)의 묘리를 엿볼 수 있으며, 상하 좌우를 살펴보는 중에 마음으로 계합하여 천지 화육(天地化育)의 근원을 더듬어 볼 수 있다. 이 어찌 한갓 경물만을 탐내어 한가히 쫓아다니려는 것이겠는가. 대개 그 번뇌를 씻고 성정을 기르고자 한 것이다.


이에 두 들보를 올리는 행사로 인하여 육위사(六偉詞)를 올리노라.

어영차, 들보 머리 동쪽으로 떡을 던지네 / 兒郞偉拋樑東닭 울음이 천 길 높은 하늘에 울려 퍼지면 / 千丈雞鳴橕半空부지런한 한 생각이 순과 도척을 가르네 / 一念孶孶分舜蹠모름지기 선과 이로 역순(逆順)을 분별하네 / 須將善利辨違從

어영차, 들보 머리 서쪽으로 떡을 던지네 / 兒郞偉拋樑西시야에 든 구름 낀 봉우리 몇 층이런가 / 幾疊雲鬟入望低모름지기 눈앞의 길을 활짝 트이게 하고 / 眼前路徑須敎闊우거진 잡풀이 오솔길 막게 놔두지 마라 / 莫遣蓁茅塞小磎

어영차, 들보 머리 남쪽으로 떡을 던지네 / 兒郞偉拋樑南달은 빈산에 가득하고 물은 못에 가득해 / 月滿空山水滿潭위아래 맑은 모습 혼연한 일색이니 / 上下澄然渾一色이 마음 천년토록 함께 참여하리라 / 此心千載與同參

어영차, 들보 머리 북쪽으로 떡을 던지네 / 兒郞偉拋樑北뭇 별이 총총하게 자극성을 둘러싸고 있네 / 衆宿離離環紫極머리 돌려 보매 오운은 어느 곳에 깊은가 / 回首五雲何處深아름다운 임은 세모에 소식이 막혔구나 / 美人歲暮隔消息

어영차, 들보 머리 위로 떡을 던지네 / 兒郞偉拋樑上푸른 산 우뚝 솟았으니 높이 우러르노라 / 蒼巒矗矗入高仰부지런히 도를 향하여 몸을 마치고자 하니 / 孶孶向道欲終身편안한 집 인(仁) 안에서 선으로 함양하리 / 安宅中間須善養

어영차, 들보 머리 아래로 떡을 던지네 / 兒郞偉拋樑下끊임없이 솟아나는 샘물은 흘러 쉬지 않는구나 / 混混源泉流不舍도체는 양양하게 충만하여 고금이 다름없는데 / 道體洋洋無古今천추에 이 뜻을 아는 자는 그 누구인가 / 千秋此意誰知者

삼가 바라건대, 들보를 올린 뒤에 땅의 신령이 부지해 주고 산악의 신령이 보호해 주리라. 또 〈역박(棫樸)〉의 교화가 부흥하여 선왕의 유풍을 노래하고 책 상자를 멘 유생이 구름처럼 모여들어 군자의 대도(大道)에 젖어 들어 실추함 없이 길이 보전함이 지금부터 시작되리라.

이미지

  • 등록된 이미지가 없습니다.
TOP
한국서원 제향인물 동아시아서원 서원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