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찬사료

◦ 『正祖實錄』, 정조 12년 무신(1788) 1월 22일(을유), 「성학을 밝히라는 등의 10조목과 정창순ㆍ이집두의 파직을 청한 헌납 김광악의 상소」

…신이 조목별로 진술한 이 열 가지 이외에도 또 근심스럽고 개탄스러운 것이 있습니다. 단성현(丹城縣) 도천 서원(道川書院)에 치제(致祭)할 때 본도 유생이 어제(御製)가 있다고 관리를 공갈하여 현판을 새겨 서원에 걸었는데 예관(禮官)이 이르러서 비로소 철거했습니다. 본관이 그 어제의 진위(眞僞)를 분변하지 않고 지레 먼저 거행한 것이 매우 해괴하니, 신은 단성 현감 정주(鄭柱)는 잡아다 심문하여 엄히 처벌하고, 제일 먼저 주창한 유생도 엄히 조사해서 중형으로 다스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