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禮曹 等, 書院謄錄(숙종(肅宗) > 숙종(肅宗) 7년(1681))

3월 초9일

향교와 서원에 소속된 노비들이 역리(驛吏)에게 시집가거나 양녀(良女)에게 장가가서 태어난 소생 등의 경우에는 향교와 서원에 되돌려 주는 건

1. 이번 3월 초8일 주강(晝講)에 입시하였을 때, 지사(知事) 민유중(閔維重)이 아뢰기를, “공ㆍ사천(公私賤) 중에 역리(驛吏)에게 시집을 가거나 양녀(良女)에게 장가간 소생의 경우에는 작년부터 사목(事目)을 거듭 밝히고, 각 역(驛)으로 하여금 일일이 쇄출(刷出)하여 역역(驛役)에 환속하도록 하였습니다. 강릉향교(江陵鄕校)와 오봉서원(五峯書院), 송담서원(松潭書院) 세 곳은 전복(典僕)이 역리에게 시집을 가서 태어난 소생이 모두 역(驛)에 소속되는 것을 면치 못했다고 하였습니다. 오봉서원은 공자(孔子)의 화상을 봉안(奉安)한 곳이고, 송담서원은 문성공(文成公) 이이(李珥)를 향사(享祀)한 곳으로 조정에서 일찍이 사액하였습니다. 그런데 그곳의 수많은 선비들이 매번 사시(四時)에 향교와 두 서원에 있는 재사(齋舍)에 머물며 강독하고 학문에 힘을 써서, 많은 인재들이 육성되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향교의 노비는 본래 조정에서 획급(劃給)하는 것으로, 두 서원에 소속된 노비 가운데 어떤 노비는 속공(屬公) 노비이고, 어떤 노비는 그 서원에서 사들인 노비입니다. 만약 이 노비들을 잃게 된다면 향교와 서원이 모양을 갖출 수 없습니다. 향교와 서원에 소속된 노비는 여타의 공천(公賤) 노비와는 다르니, 상황에 따라 융통성 있게 하는 것이 마땅할 듯하여 감히 진달합니다.”라고 하니, 임금이 이르기를, “향교와 서원에 관련된 중대한 일이다. 향교와 서원에 소속된 노비들은 역(驛)에 소속되는 것을 금하게 하고, 아울러 향교와 서원에 되돌려 주는 것이 옳다.”라고 하였다.

이미지

• 등록된 이미지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