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전면]

퇴계 이황선생과 우복 정경세선생이 강학한 옛터에 세운 벗돌.

[후면]

현(縣)의 서쪽 고산은 바로 우리 두 선생께서 강학하던 곳으로, "구도(求道)"라는 두 글자의 편액이 서재에 걸려있으니, 문순공 퇴계선생의 친필이다. 그 후 이곳에 서원을 지어 제사를 지내온 지가 거의 수백 년이나 되었다. 그런데 기사년[고종5(1869)]에 중첩해서 제사를 드리는 서원을 철폐하라는 조정의 명령에 따라 본 서원 또한 그 안에 들어가서 위판을 서원 뒤 몇 걸음 떨어진 곳에 묻었다. 그러나 사모하고 존경하는 마음이 깃든 이곳이 과연 어떤 곳인가? 풍수가 장사를 지낼만하고 한한 곳은 어떠한가? 기회를 엿보며 넘보는 사람이 많았다. 그래서 온 고을의 선비들이 재물을 모아 비석을 세워 엄히 방비할 것을 다 같이 의논하였다. 무릇 선비의 관을 쓰고 선비의 옷을 입은 자라면 누군들 이곳에 대해 공경히 유념치 않고 망령되게 자기의 욕심을 일으키겠는가?

내가 마침 군수로 재직할 때에 많은 선비들이 그 사실을 기술해주기를 청하여 와서 이에 대략적인 것을 간략히 진술하여 후세의 사람들에게 이곳에 대해 침범할 수 없는 뜻을 보이고자 할 따름이다. 임신[1872]년 7월 현령 이현소 지음

도청 정진직, 서병규, 한문학

감사 채호복, 전진선, 서익간, 한상유, 서만순

공사 서경간, 김좌흠, 채동기, 이문용

교수 문주헌

서사 현우봉

교정 서주, 정진묵

감역 채흠식, 여옥성, 정진원, 정일영

일직 손기덕, 장용수, 채동식, 정경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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