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ulture of Seown (書院:private academy)
In East Asia and Glocal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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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관서원 | 삼계서원 |
명칭 | 『鶴峯全集』 |
문화재 지정 표기 | |
저 자 | 金誠一 |
소장정보 |
『鶴峯全集』, 金誠一, 1988, 卷之四, 書, 答三溪院儒
价至承書。知諸賢學履萬重。多慰多慰。春初遠墜詢蕘之問。猥將瞽說。僭易陳聞。伏蒙採納。委示印可之意。感幸良多。且審廟宇已成。將擧盛禮。凡有秉彝者。孰不聞風而聳慕。觀德而興起乎。此豈但一鄕之幸。實三韓百代之幸也。若其初享之文。則當世自有秉筆者。求之吾鄕。亦不無負山斗之望。爲士林領袖者。諸賢何不諦思。而有此云云耶。千萬思之。願勿以此等言見責也。幸甚幸甚。適有負薪之憂。草草不宣。
삼계서원(三溪書院)의 유생들에게 답한 편지
심부름꾼이 와서 보내 온 편지를 받고는 제현(諸賢)들의 학문 공부가 만중하심을 알았으니, 몹시 위로가 됩니다. 초봄에 못난 저에게 물어 주시는 편지를 받고는 외람되게도 어리석은 견해를 참람되게 진술하였는데, 삼가 저의 견해를 받아들여 인정해 주는 뜻을 보이셨으니, 참으로 감사하고 다행스럽습니다.
그리고 묘우(廟宇)가 이미 완성되어 장차 성대한 전례(典禮)를 거행한다는 것을 알았는데, 인간으로서의 떳떳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자라면 그 누가 소문을 듣고 흠모하지 않겠으며, 덕을 보고서 흥기하지 않겠습니까, 이것이 어찌 한 고을 사람들만의 다행이겠습니까. 실로 우리 삼한(三韓) 백대(百代)의 다행일 것입니다.
처음 제향을 올릴 때에 쓸 제문(祭文)은 당세에 붓을 잡을 자가 있을 것인바, 우리 고을에서 구해 보더라도 역시 문장이 뛰어나 태산북두(泰山北斗)와 같은 명망을 지니고 있으면서 사림(士林)의 영수(領袖)가 되는 사람이 없지 않습니다. 그런데 제현들께서 어찌하여 깊이 생각하지 않고 이처럼 운운하였단 말입니까. 천만번 다시 생각하여 이런 따위의 말로써 저에게 책임을 지우지 않으신다면 매우 다행이겠습니다. 마침 몸에 병이 있어서 이만 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