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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도천서원은 문익점(文益漸)[1392~1398]을 제향하는 서원으로 1461년(세조 7년) 도천사(道川祠)를 건립한 데서 유래한다. 문익점의 자는 일신(日新), 호는 삼우당(三憂堂)이며 강성현[현 경상남도 산청군 단성면]에서 태어났다. 1360년(공민왕 9) 문과에 급제하였으며 1363년(공민왕 12) 사간원좌정언(司諫院左正言) 시절 서장관이 되어 원나라에 다녀왔다. 고려로 귀국할 때 목화씨를 가져와 장인 정천익(鄭天益)과 함께 재배에 성공하여 우리나라 의생활에 큰 기여를 하였다. 이후 전의주부(典儀主簿), 좌사의(左司議) 등을 역임하였다. 1398년(태조 7) 생을 마감하고 태종 연간에 참지정부사(參知政府事) 강성군(江城君)에 추증(追贈)되었다. 이후 1440년(세종 22) 영의정·부민후(富民侯)에 추증되었으며 충선공(忠宣公) 시호가 내려졌다.

『삼우당문집』 내 남명 조식이 쓴 「묘사기」에 의하면, “천순5년[1461] 도천에 사당을 짓고 춘추로 제사를 올렸는데, 이 역시 임금이 특별히 명하여 고을 사람들이 그렇게 한 것이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이후 1561년(명종 16) 문익점의 외손인 이원(李源)의 주도로 사당이 중건되었다. 1564년(명종 19) 물난리가 나면서 도천 위쪽 1리 떨어진 곳으로 이건하였고, 1592년(선조 25) 임진왜란으로 사당이 소실되자, 1612년(광해군 4) 옛 별장 터에 다시 건립하였다. 1672년(현종 13) 현손 문광서가 사는 곳으로 이건하였으며 이 해에 권도(權濤)를 함께 제향하였다. 1702년(숙종 28)에는 임진왜란 이후 신안서원이 소실되자 여기에 제향되어 있던 이원의 위패를 도천서원에 봉안하였다. 이때 이원의 조카 이광우(李光友)의 위패도 함께 봉안하였다. 그리고 1787년(정조 11) 도천서원이 사액을 받자, 1788년(정조 12) 권도의 위패는 단성현 완계서원으로, 이원·이광우의 위패는 1792년(정조 15) 배산서원으로 옮겨 갔다.

1871년(고종 8)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이 내려지면서 훼철되었으며 이때 서원의 재산은 모두 향교로 이관되었다. 20년이 지나 1891년 사림에서 문익점의 자손들과 상의하여 묘각과 신안사재 곁에 노산정사(蘆山精舍)를 짓고, 매년 석채례를 거행하였다. 세월이 흘러 건물이 쇠락하자 1952년 정면 7칸, 측면 5칸으로 정사를 중건하였다. 이때 사당 건립도 논의하였으나 이루어지지 못하다가 1975년에 완공되었다. 1983년 8월 24일 도천서원 신안사재가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237호로 지정되었으며 2013년 도천서원 묘정비를 건립하였다. 2021년 지정번호가 폐지되면서 경상남도 유형문화재로 재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