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ulture of Seown (書院:private academy)
In East Asia and Glocal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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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관서원 | 역동서원 |
명칭 | 『滄溪集』 |
문화재 지정 표기 | |
저 자 | 林泳 |
소장정보 |
◦ 『滄溪集』, 林泳, 拾遺, 「退溪先生語錄」
烏川金富弼問。易東書院尊祀程朱先生何如。先生曰兩先生皆大有功於易學者也。旣曰易東。則立廟尊祀。配以禹祭酒。固是盛事。但院中諸事。草草已甚。旣無學田。又解典僕。率然建此。重禮終至於褻慢。則求而尊之。反以慢之也。恐不如獨祀禹祭酒爲便。
金富弼問。書院學田所入不足。請儲穀息利。先生曰息利二字。不是伩者所道。
오천(烏川) 김부필(金富弼)이 여쭈었다.
“역동서원(易東書院)에 정자(程子)와 주자(朱子)를 받들어 제사 지내면 어떻겠습니까?”
그러자 선생께서 말씀하셨다.
“정자와 주자 모두 역학(易學)에 크게 공이 있는 분이다. 서원 이름을 ‘역동(易東)’이라 하였으니, 사당을 세워서 제사를 받들고 우 좨주(禹祭酒)를 배향(配享)하는 것은 참으로 성대한 일이다. 하지만 서원의 제반 여건이 몹시도 엉성해서 학전(學田)도 없는 데다 전복(典僕)도 거의 없다. 그러니 경솔하게 이런 중한 예를 정해 놓았다가 결국에 가서 소홀해지게 되면 받들어 모시려다가 도리어 소홀히 대하게 되고 말 것이다. 그러니 간편하게 우 좨주만 제사 지내는 것이 더 나을 듯하다.”
부필이 여쭈었다.
“서원의 학전에서 들어오는 수입이 부족합니다. 곡식을 비축해 두고 이자를 받으시지요.”
그러자 선생께서 말씀하셨다.
“‘식리(息利)’ 두 글자는 유자(儒者)가 할 말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