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ulture of Seown (書院:private academy)
In East Asia and Glocalism
좌우로 스크롤하시면 전체 표 내용을 보실 수 있습니다.
연관서원 | 호계서원 |
명칭 | 『栢潭集』 |
문화재 지정 표기 | |
저 자 | 具鳳齡 |
소장정보 |
◦ 『栢潭集』, 具鳳齡, 年譜
「栢潭先生年譜」
四年丙子。先生五十一歲
○四月。拜忠淸道觀察使。○祗謁廬江尊道祠。有詩。先生號令嚴明。處決如流。事必分柝鉤摘。公平正大。情僞無隱。一道之內。如待神明。文移之到。守令至有焚香拜跪而讀之者。一邑有兄弟相訟者。先生招致。面諭其天倫至情。言淚交幷。二人皆感發自服。卽釋之。厥後兄弟相愛。更不相爭。又名在儒籍者。無問貴賤。皆敬待。敕人州縣。勸課訓誨。士子至今稱頌不已。 詣沔川申菴山先祖墓。省拜致祭。有祭文。申菴山乃先生九代祖沔城府院君諱藝之墓也。
4년(1576, 선조9) 병자 - 선생 51세 -
○4월에 충청도 관찰사에 배수되었다.
○여강서원(廬江書院)의 존도사(尊道祠)를 배알하고 시를 지었다. - 선생은 호령이 엄하고 분명하며 처결은 물 흐르듯 하였다. 일은 반드시 분석하고 탐구하여 공평정대(公平正大)하였다. 진위(眞僞)에 숨김이 없으니 한 도(道) 안에서 마치 신명(神明)처럼 여겨 공문(公文)이 도착하면 수령이 심지어 분향(焚香)하고 꿇어 앉아 읽는 자도 있었다. 어떤 고을에 형제의 송사(訟事)가 있었는데, 선생이 불러서 천륜의 지극한 정으로 타이르며 말과 눈물이 뒤섞이니, 두 사람이 모두 감동하고 자복하여 곧 석방하였다. 그 뒤로는 형제가 서로 우애가 있어 다시는 다투지 않았다. 또 유적(儒籍)에 이름이 있는 자는 귀천(貴賤)을 불문하고 모두 공경히 대우하였고, 고을에서 사람들을 경계하여 학업을 권장하고 가르치니, 지금까지 선비들의 칭송이 끊이지 않고 있다. - 면천(沔川) 신암산(申菴山) 선조 묘에 나아가 성묘하고 제사를 드렸다. - 제문이 있다. 신암산에는 곧 선생의 9대조 면성부원군(沔城府院君) 예(藝)의 묘소가 있다. -
「廬江書院儒生等祭文 金得䃤製」
여강서원 유생들의 제문 김득숙 지음
해와 별이 정기를 쌓고 / 日星儲精
강과 산이 정신을 모았네 / 河嶽聚神
영기를 모으고 상서를 내려 / 鍾靈降祥
훌륭한 인재를 낳으셨도다 / 篤生異人
빛나는 그 모습 / 曄曄其容
옥지와 금영이로다 / 玉芝金英
탁월하고 빼어났으며 / 卓犖俊邁
엄정하고 굳세고 밝았도다 / 嚴毅光明
젊은 나이에 뜻을 세워 / 妙歲有志
작은 성취에 안주하지 않아 / 匪安小成
동중서처럼 정원을 엿보지 않았고 / 董園不窺
관녕처럼 걸상이 자주 뚫렸네 / 管榻頻穿
서가에 서책 펼쳐 놓고 / 縹帙黃卷
등불 아래서 세월 보냈네 / 燈火窮年
삼분 오전 옛 책으로 / 五墳三典
가슴 속을 채웠고 / 拄腹撑腸
그 꽃술을 머금고 씹어 / 含英咀華
드러내면 문장이 되었네 / 發爲文章
강한처럼 아득히 넓고 / 浩汗江漢
금석처럼 아름다운 소리 / 鏗鍧金石
홀로 일천의 군사를 쓸어버리고 / 獨掃千軍
삼협의 물을 거꾸로 쏟은 듯하였네 / 倒流三峽
마침내 과거에 급제하여 / 遂捷巍科
조정에서 명성 드날렸고 / 揚于王庭
당대의 뛰어난 문장가라고 / 一代文豪
백관들이 모두 우러렀네 / 百僚俱傾
숭산 대산처럼 웅장하게 솟았고 / 嵩岱雄峙
푸른 바다처럼 넓고 깊었네 / 滄海涵渟
풍채가 깨끗하여 / 風表灑落
바라보면 신선과 같았네 / 望若神仙
듬직하고 너그러웠으며 / 凝重寬弘
재주와 덕이 모두 온전하였네 / 才德雙全
청직의 반열을 두루 거치고 / 歷敭淸班
경연을 출입하며 / 出入經幄
지혜는 시귀에 적합하였고 / 智協蓍龜
계획은 임금의 정사를 빛내었네 / 猷煥黼黻
책략은 크고 원대하였고 / 謀慮洪遠
논의는 준엄하였으며 / 論議峻發
청렴하고 충성스럽고 정직하고 / 淸忠正直
굳세고 방정하고 특출하였네 / 剛方特達
남쪽 지방에 관찰사로 나가 / 南路承宣
큰 교화가 사방에 미치었고 / 大化旁通
들어와 이조 참판이 되어서는 / 入亞銓曹
인재 선발이 공정하였네 / 掄選以公
두 조정의 안위에 / 兩朝安危
시종일관 한결같은 마음이었네 / 一心終始
도가 미처 베풀어지기도 전에 / 道未設施
세상에서 얼마나 헐뜯었던가 / 世何訾議
어찌 돌아오지 않으리 / 盍歸乎來
고향땅 강마을에 / 桑榟江鄕
백발로 고향에서 / 白首丘園
해 마치도록 거닐었네 / 卒歲倘佯
천지의 신령이 보우하여 / 謂保神明
수를 누리리라 여겼는데 / 可享期頤
누가 생각했으랴 하찮은 병마가 / 誰謂一疾
갑자기 이 지경에 이를 줄을 / 遽至於斯
덕성이 빛을 잃었고 / 德星淪彩
태산이 갑자기 무너졌네 / 華嶽忽頹
난새 봉새의 덕이 쇠함에 / 鸞鳳德衰
용사의 해 참언이 서글프네 / 龍蛇讖哀
망국의 슬픔에 휩싸이면서도 / 悲纏殄瘁
예법에 따라 애도와 영예 극진하네 / 禮極哀榮
아, 슬프도다 / 嗚呼哀哉
고을과 나라 길이 어두워지고 / 鄕邦貿貿
선비들에게 귀의할 사표가 없으니 / 士學靡宗
누가 깨우치고 인도하여 / 孰能開導
유풍을 변화시킬 수 있었겠는가 / 一變儒風
선생께서 그 점을 민망히 여기고 / 先生有憫
이에 계획을 발휘하여 / 乃謀發揮
어진이를 높이고 도를 숭상하여 / 尊賢崇道
한결같이 귀의하게 하였네 / 俾一其歸
날아갈 듯한 우뚝한 서당이 / 翼翼書堂
여산(廬山) 아래에 있으니 / 廬嶽之下
명호를 표하여 걸고 / 標揭名號
밤낮으로 조심하였네 / 用惕夙夜
원대한 계획 크게 드러내어 / 丕闡遠謨
큰 규범을 정하니 / 式定弘規
가르쳐서 기르는 제도가 / 敎養之具
조금도 빠트려지거나 실추됨이 없었네 / 靡有遺墜
이로써 어지간히 선비를 길러 / 庶幾長育
추로가 되기를 바랐는데 / 鄒魯是希
어찌 알았겠는가 / 寧知今者
이제 길이 뵙지 못할 줄을 / 永隔儀刑
목소리와 얼굴은 생각하지만 / 想像音容
직접 보고 들을 수 없기에 / 莫接瞻聆
목 놓아 길게 울부짖으니 / 失聲長號
슬픔과 탄식이 얽히네 / 悲慨來縈
영령이시여, 계시거든 / 不亡者存
부디 이 정성을 살펴주소서 / 冀鑑玆誠
아, 슬프도다 / 嗚呼哀哉
◦ 『栢潭集』, 具鳳齡, 권2, 七言絶句, 「祗謁廬江尊道祠」時拜忠淸監司。將上京。
삼가 여강서원 존도사를 배알하고. 당시 충청도 관찰사에 제수되어 서울에 올라가려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