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찬사료

1742년 2월 5일 

전라도(全羅道)에서 갑오년 이후에 건립한 서원을 조사하여 장계를 올린 건

1. 전라 감사(全羅監司) 권혁(權爀)이 올린 계본(啓本)에, “운운(云云)하였습니다. 도내(道內) 각 고을에서 갑오년(甲午年) 이후에 새로 서원(書院)ㆍ사우(祠宇)ㆍ향현사(鄕賢祠)ㆍ영당(影堂)ㆍ유애사(遺愛祠)ㆍ생사당(生祠堂)을 창건하여 위패를 봉안하고 제사를 지낸 연월(年月) 및 당시 재임한 감사ㆍ수령과 그 일을 앞장서서 주도한 유생의 성명을 모두 다음에 기록하여 고발하였습니다. 햇수가 오래된 일은 누차 각 고을에 관문(關文)을 왕복하며 조사해 사실을 확인하는 사이에 자연히 지체되어 지금 비로소 치계(馳啓)하니, 그지없이 황공합니다. 이상의 연유를 아울러 치계합니다.

서원 목록

금산(錦山)：용강서원(龍江書院)은 을미년(乙未年) 9월에 창건하여 병신년(丙申年) 11월에 문정공(文正公) 송준길(宋浚吉), 문정공(文正公) 송시열(宋時烈), 문충공(文忠公) 유계(兪棨)의 위패를 봉안하고 제사를 지냈는데, 창건하였을 때 재임한 감사는 이집(李㙫)이고 군수는 이정신(李正臣)입니다. 위패를 봉안하였을 때 재임한 감사는 김보택(金普澤)이고 군수는 윤홍(尹泓)이며, 그 일을 앞장서서 주도한 유생은 김덕병(金德柄)입니다. 반계서원(磻溪書院)은 신축년(辛丑年) 7월에 창건하여 계묘년(癸卯年) 11월에 이조 참판(吏曹參判) 이유태(李惟泰)의 위패를 봉안하고 제사를 지냈는데, 창건하였을 때 재임한 감사는 유명홍(兪命弘)이고 군수는 송요좌(宋堯佐)입니다. 위패를 봉안하였을 때 재임한 감사는 황이장(黃爾章)이고 군수는 이우하(李宇夏)이며, 그 일을 앞장서서 주도한 유생은 곽제(郭濟)입니다. 산천재서원(山泉齋書院)은 임인년(壬寅年) 11월에 창건하여 무신년(戊申年) 5월에 문경공(文敬公) 윤선거(尹宣擧), 문성공(文成公) 윤증(尹拯), 장령(掌令) 윤추(尹推)의 위패를 봉안하고 제사를 지냈는데, 창건하였을 때 재임한 감사는 황이장이고 군수는 이우하입니다. 위패를 봉안하였을 때 재임한 감사는 이광덕(李匡德)이고 군수는 박창징(朴昌徵)이며, 그 일을 앞장서서 주도한 유생은 심해조(沈海朝)입니다.

영광(靈光)：백산서원(栢山書院)은 정미년(丁未年) 12월에 창건하여 증 판서(贈判書) 이세필(李世弼)의 위패를 봉안하고 제사를 지냈는데, 그때 재임한 감사는 정사효(鄭思孝)이고 군수는 김호(金浩)이며, 그 일을 앞장서서 주도한 유생은 강하용(姜夏容)입니다.

능주(綾州)：죽수서원(竹樹書院)은 편액이 하사되었는데, 문정공(文正公) 조광조(趙光祖)가 주벽이고, 문절공(文節公) 신상(申鏛)을 계축년(癸丑年) 3월에 소급하여 배향하였는데, 그때 재임한 감사는 유엄(柳儼)이고 목사는 신필하(申弼夏)이며, 그 일을 앞장서서 주도한 유생은 문희봉(文喜鳳)입니다.

강진(康津)：금봉서원(錦峯書院)은 경신년(庚申年) 3월에 창건하여 같은 해 12월 사인(士人) 최극충(崔克忠), 사인 김응정(金應鼎)의 위패를 봉안하고 제사를 지냈는데, 창건하였을 때 재임한 감사는 이주진(李周鎭)이고 현감은 이수일(李壽一)입니다. 위패를 봉안하였을 때 재임한 감사는 권혁(權爀)이고 현감은 윤득징(尹得徵)이며, 그 일을 앞장서서 주도한 유생은 최기태(崔基泰)입니다.

임피(臨陂)：봉암서원(鳳巖書院)은 편액이 하사되었는데, 문경공(文敬公) 김집(金集)이 주벽이고, 증 참판(贈參判) 조속(趙涑)을 갑진년(甲辰年) 2월에 소급하여 배향하였습니다. 그때 재임한 감사는 황이장(黃爾章)이고 현감은 김홍석(金弘錫)이며, 그 일을 앞장서서 주도한 유생은 고두남(高斗南)입니다.

사당 목록

함평(咸平)：고(故) 진사(進士) 안여해(安汝諧)에게 제사를 지내는 사당은 계묘년 정월에 창건하여 갑진년 3월에 위패를 봉안하였는데, 창건하였을 때와 위패를 봉안하였을 때 재임한 감사는 황이장이고 현감은 이광보(李光普)이며, 그 일을 앞장서서 주도한 유생은 정석승(鄭錫昇)입니다.

무주(茂州)：고 문경공(文敬公) 윤선거(尹宣擧), 문성공(文成公) 윤증(尹拯), 참판 조한영(曺漢英), 판서(判書) 박장원(朴長遠), 판서 박세당(朴世堂)에게 제사를 지내는 사당은 무오년(戊午年) 2월에 창건하였는데, 그때 재임한 감사는 이수항(李壽沆)이고 부사는 조하망(曺夏望)이며, 그 일을 앞장서서 주도한 유생은 이대로(李大老)입니다.

일신(一新)：사인 이도(李燾)의 사당은 정미년 2월에 창건하여 현재 아직 역사가 끝나지 않았는데, 그때 재임한 감사는 이유(李瑜)이고 부사는 이정량(李廷亮)이며, 그 일을 앞장서서 주도한 유생은 태석기(太錫祺)입니다. 고려 말 고 예의 판서(禮儀判書) 김충한(金冲漢)의 사당은 기미년(己未年) 2월에 창건하여 현재 아직 역사가 끝나지 않았는데, 그때 재임한 감사는 이주진(李周鎭)이고 부사는 권감(權瑊)이며, 그 일을 앞장서서 주도한 유생은 김윤장(金潤章)입니다.

무안(務安)：교리(校理) 임상덕(林象德)의 사당은 계묘년 11월에 창건하였는데, 그때 재임한 감사는 황이장이고 현감은 권덕재(權德載)이며, 그 일을 앞장서서 주도한 유생은 정귀징(鄭龜徵)입니다.

흥덕(興德)：고 증 군자감 직장(贈軍資監直長) 오준(吳俊)에게 제사 지내는 사당은 경술년(庚戌年) 8월에 창건하여 신해년(辛亥年) 3월에 위패를 봉안하였는데, 창건하였을 때 재임한 감사는 민응수(閔應洙)이고 위패를 봉안하였을 때 재임한 감사는 이수항(李壽沆)이며, 현감은 민후기(閔厚基)이고, 그 일을 앞장서서 주도한 유생은 오시정(吳時挺)입니다. 사인 황재중(黃載重)에게 제사를 지내는 사당은 을묘년(乙卯年) 3월에 창건하여 같은 해 10월에 위패를 봉안하였는데, 창건하였을 때 재임한 감사는 이수항이고 위패를 봉안하였을 때 재임한 감사는 서종옥(徐宗玉)이며, 현감은 김성흥(金聖興)이고, 그 일을 앞장서서 주도한 유생은 이명복(李命復)입니다.

창평(昌平)：고 보덕(輔德) 박이관(朴以寬), 학생(學生) 박이홍(朴以洪)을 함께 제사 지내는 사당은 정사년(丁巳年) 3월에 창건하였는데, 그때 재임한 감사는 윤득화(尹得和)이고 현감은 윤천화(尹天和)이며, 그 일을 앞장서서 주도한 유생은 박태익(朴台翼)입니다.

보성(寶城)：사인 손상륭(孫尙隆)의 사당은 무술년(戊戌年) 11월에 창건하였는데, 그때 재임한 감사는 홍석보(洪錫輔)이고 군수는 박대재(朴大梓)이며, 그 일을 앞장서서 주도한 유생은 최정(崔晸)입니다.

향현사 목록

고산(高山)：증 좌승지(贈左承旨) 김정망(金廷望)에게 제사를 지내는 향현사는 을묘년 3월에 창건하여 신유년(辛酉年) 4월에 위패를 봉안하였는데, 창건하였을 때 재임한 감사는 조현명(趙顯命)이고 현감은 권형(權泂)입니다. 위패를 봉안하였을 때 재임한 감사는 권혁(權爀)이고 현감은 조홍규(趙鴻逵)이며, 그 일을 앞장서서 주도한 유생은 김성기(金聖夔)입니다.

영당 목록

금산(錦山)：고려조 주서(注書) 길재(吉再)의 영당은 신해년 9월에 창건하여 무오년 10월에 위패를 봉안하였는데, 창건하였을 때 재임한 감사는 이수항이고 군수는 조명종(曺命宗)입니다. 위패를 봉안하였을 때 재임한 감사는 이주진이고 군수는 박필기(朴弼基)이며, 그 일을 앞장서서 주도한 유생은 길상복(吉尙復)입니다.

광주(光州)：하원군(河原君) 정수충(鄭守忠)의 영당은 을묘년 3월에 창건하였는데, 그때 재임한 감사는 유복명(柳復明)이고 목사는 서종집(徐宗集)이며, 그 일을 앞장서서 주도한 유생은 정우(鄭㙑)입니다.

무주(茂州)：주자영당(朱子影堂)은 을사년(乙巳年) 10월에 창건하여 병오년(丙午年) 3월에 문정공(文正公) 송시열(宋時烈)의 영정(影幀)을 봉안하여 배향하였는데, 창건하였을 때와 영정을 봉안하였을 때 재임한 감사는 김조택(金祖澤)이고 부사는 채팽윤(蔡彭胤)이며, 그 일을 앞장서서 주도한 유생은 김진후(金振垕)입니다.

생사당 목록

무안(務安)：전 현감 권굉(權宏)의 생사당은 기미년 9월에 창건하였습니다.

고산(高山)：전 현감 유최기(兪㝡基)의 생사당은 경신년 4월에 창건하였습니다.

전주(全州)：전 판관(判官) 구성필(具聖弼)의 생사당은 을묘년 5월에 창건하였습니다.

여산(礪山)：전 부사(府使) 신명식(申命式)의 생사당은 경신년 3월에 창건하였습니다.

유애사(遺愛祠) 목록

남평(南平)：전 현감 송병익(宋柄翼)의 유애사는 병오년 12월에 창건하였는데, 전 현감 이현응(李顯應)을 임자년(壬子年) 9월에 소급하여 배향하였습니다. 전 현감 성지선(成至善)의 유애사는 갑인년(甲寅年) 8월에 창건하였습니다.

옥구(沃溝)：전 현감 충민공(忠愍公) 이건명(李健命), 전 현감 충익공(忠翼公) 조태채(趙泰采)를 함께 제사 지내는 유애사는 병진년(丙辰年) 5월에 창건하여 정사년 8월에 위패를 봉안하였습니다.

흥덕(興德)：전 현감 유성하(柳星河)의 유애사는 기유년(己酉年) 11월에 창건하였는데, 전 현감 박종발(朴宗發)을 임자년 11월에 소급하여 배향하였습니다.”라고 하였는데, 건륭(乾隆) 6년 9월 14일에 예조(禮曹)에 계하(啓下)하였다.

서원을 조사하여 올린 장계에서 잘못 고발한 감사를 추고(推考)하는 건

1. 이번 9월 14일에 세 대신(大臣)을 인견(引見)하여 입시(入侍)하였을 때, 영의정(領議政) 김재로(金在魯)가 아뢰기를, “전라도(全羅道)에서 올린 서원 조사의 장계(狀啓)를 보니, 당초 승지(承旨)의 품의로 인하여 임금께서 ‘서원을 창건하였을 때 재임한 감사(監司)와 수령(守令)을 고발하라.’고 명백하게 하교하여 규정하였습니다. 그런데 조사한 장계 중에 창건하였을 때에 재임한 자와 위패를 봉안하였을 때에 재임한 자를 아울러 거론하였으니, 이는 다른 도(道)에는 없는 사례로서 이미 조정의 명령을 위배하였습니다. 그리고 을묘년(乙卯年) 3월에 창건한 사원(祠院)이 세 곳 있었는데, 그때 재임한 도신(道臣)을 하나는 우상(右相)의 이름으로 썼고, 하나는 유복명(柳復命)으로 썼으며, 하나는 이수항(李壽沆)으로 썼습니다. 세 곳의 사원을 을묘년 3월에 같이 건립하였는데, 도신이 어찌 각각 다를 리가 있겠습니까? 들은 바에 의하면, 우상은 갑인년(甲寅年)에 체칙(遞職)되어 돌아갔고, 이수항은 정사년(丁巳年)에 부임하였다고 하는 등 모두 을묘년 일과 관계가 없으니, 너무나도 제대로 살피지 않았습니다. 전라 감사(全羅監司) 권혁(權爀)에게 의당 추고(推考)의 벌을 시행해야 합니다.”라고 하니, 임금이 이르기를, “일을 제대로 살피지 못하였으니, 추고하는 것이 옳다.”라고 하였다.

위패를 봉안하였을 때 재임한 감사와 수령을 고발하지 말라는 건

1. 이번 9월 14일에 세 대신(大臣)을 인견(引見)하여 입시(入侍)하였을 때, 우승지(右承旨) 조상명(趙尙命)이 아뢰기를, “전라 감사(全羅監司)가 이미 조사한 장계 중에 위패를 봉안하였을 때 재임한 도신(道臣)과 수령(守令)을 첨가해 넣어서 고발한 일로 추고를 받게 되었으니, 이번에 고발한 가운데 위패를 봉안하였을 때 재임한 자에 대하여 고발한 항목은 시행하지 말고, 다른 도의 사례에 따라 다만 창건하였을 때 재임한 도신과 수령에게만 거행하는 것이 어떠하겠습니까?”라고 하니, 임금이 이르기를, “그대로 하라.”고 하였다.

기자영전(箕子影殿)을 철거하고 관련된 자들을 고발하는 건

1. 황해 감사(黃海監司) 송수형(宋秀衡)이 올린 계본(啓本)에, “예조(禮曹)에서 계하(啓下)한 관문(關文)에 근거하여 동 재령군(載寧郡) 기세후(奇世垕)의 집 뒤 영당(影堂)에 봉안하고 있는 기자(箕子)의 영정(影幀)을 궤(櫃)에 넣어 평양(平壤)의 숭인전(崇仁殿)으로 옮겨 봉안하되, 그 궤를 받들고 갈 유생(儒生)은 금년 봄에 평안도(平安道)에서 이미 거행한 전례에 따라 기씨(奇氏) 가문의 문장(門長)으로 정해 보낸 뒤에 그 영당은 곧바로 철거하도록 하였습니다. 그리고 당초 영당을 건립한 연월(年月) 및 수령(守令)의 성명과 그 일을 앞장서서 주도한 유생의 성명도 첩보(牒報)하여 위에 아뢸 수 있게끔 하라고 재령군에 지시하였습니다. 그 뒤에 도착한 재령 군수 남태제(南泰齊)의 첩보에, ‘기자의 영정을 관문에 따라 숭인전으로 옮겨 봉안하고 영당을 철거하였습니다. 영당을 건립한 연월은 전 군수가 재임하였을 때 을묘년(乙卯年)에 건립하였다고 써서 보고하였는데, 군수가 임지에 도착한 뒤에 다시 자세하게 조사해 본 결과 동 영당은 갑인년(甲寅年) 5월 20일에 건립하고, 영정은 을묘년 3월 27일에 봉안하였습니다. 그래서 건립한 연월을 다시 갑인년 5월로 후록(後錄)에 쓰고, 그때 재임한 수령과 그 일을 앞장서서 주도한 유생의 성명을 모두 써서 보고합니다.’고 하였는데, 한결같이 해당 고을에서 보고한 대로 뒤에 기록하여 치계(馳啓)합니다. 재령군의 기자영당은 갑인년 5월에 건립하였는데, 그때 재임한 감사는 유척기(兪拓基)이고 군수는 심득현(沈得賢)이며, 그 일을 앞장서서 주도한 유생은 기세후(奇世垕)입니다. 이상과 같이 아룁니다.”라고 하였는데, 건륭(乾隆) 6년 9월 초10일에 예조(禮曹)에 계하(啓下)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