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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ulture of Seown (書院:private academy)
In East Asia and Glocalism

미천서원 > 문집

기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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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관서원 위치 건립연도 제향인 기타 안내표
연관서원 미천서원
명칭 『입재집(立齋集)』
문화재 지정 표기
저 자 정종로(鄭宗魯)
소장정보

상세정보

정종로(鄭宗魯), 입재집(立齋集), 18 - - 나주 미천서원 유생에게 답하다

엎드려 여러분들의 편지를 받고 여러분들께서 고요히 지내심이 만안(萬安)함을 삼가 안 것 외에 그윽이 보니, 편지지에 가득 찬 말뜻이 지극히 정중합니다. 평소 지조(志操)의 확고함과 견해의 명백함이 이미 이와 같이 보통 사람들보다 뛰어남이 월등하고, 사변(事變)을 당해 의리로 처리하는 즈음에 이르러서는 일의 처리가 100% 꼭 도리에 합당해 유감이 없어 우리의 현자를 높이고 유도를 보위하는 정성을 극진히 하고자 하였으니, 그 정성스러운 마음과 지극한 뜻이 또 이와 같이 보통 사람보다 월등히 뛰어납니다. 편지를 받들어 읽은 이후 공경하며 탄복함을 이길 수가 없습니다. 진실로 우리 유교의 군자들은 반드시 모두 이와 같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만, 호남과 영남이 멀리 떨어져 있어 소식이 서로 미칠 수가 없어 때때로 목을 빼고 부질없이 서글프고 그리운 생각이 있을 뿐이었습니다. 지금부터 바야흐로 그것이 과연 그러한 줄 알겠으니, 이 때문에 더욱 기쁘고 위로됨이 지극합니다. 다만 보잘것없는 저에게 요구하는 것이 실상에 크게 어긋나니, 아마도 멀리 떨어져 있는 연고로 저의 실상을 알 수 있는 길이 없었기 때문이 아니겠습니까.

저는 본래 시골의 진부한 사람으로, 나이가 70살이 되었으나 전혀 한 조각의 장점도 취할 만한 것이 없습니다. 궁벽한 우산(愚山)에 물러나 거처하기에 세상과 단절되어 무릇 고을과 도내에서 일어나는 일 일체에 대해 감히 관여하여 알지 못하고 있으니, 이미 세상을 버린 군평(君平)이 된 지 오래입니다. 그러나 지금 이 변고를 듣고 매우 놀랐습니다. 또 여러 집사들께서 우리 교남(嶠南)을 믿고 멀리 천 리까지 소식을 알려 주었고, 여기에 온 유군(柳君)은 또 이것 때문에 발이 부르트면서까지 왕림하여 얼굴을 맞대고 편지를 전해 주니, 이 뜻이 저를 더욱 감격스럽게 만들었기에 이에 몇 마디 말로 우러러 답장합니다.

대저 후학이 선배를 위하는 마음으로 이즈음에 당해 진실로 분발을 쏟아 낼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마땅히 무엇을 다하지 않겠습니까만, 전라도에서 이미 삭출(削出)의 벌을 시행하였다고 들었으니, 우리 영남의 선비들이 또한 그들에게 법을 시행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필경 결론은 한 장의 통문을 돌리는 데 불과할 따름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러나 오히려 공적으로 분노하는 바른 논의가 이르는 것을 함께 그렇게 여겨 끝내 민멸할 수가 없다는 것을 징험할 수 있었습니다. 이것이 여러 집사들의 주된 뜻이 있는 것이 되는데, 때마침 지금 도남서원(道南書院)의 향례를 지내는 때를 만났으니, 이에 유군을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도남서원에 가게 하면, 아마 서원의 회원들이 반드시 여력을 남기지 않고 그를 위해 터전을 마련해 주리라 생각됩니다. 굽어 양찰해 주시면 매우 다행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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